"해운대 기다려!"...부산 최고 도시 꿈꾸는 북항 일대
사무국 2023.02.27 786

[땅집고]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의 핵심지 중 한 곳인 ‘북항’은 과거 우리나라 항만 물류 산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부산 강서구에 신항이 건설 된 이후 최근 10여년 사이 북항에 있던 항만물류 기능이 대거 이전하면서, 부산의 대표적인 노후 지역이 됐다. 반면, 부산역과 맞닿아 있는 북항 일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교통 중심지로 철도·항만은 물론 전철 교통도 발달해 있다. 현재 부산시는 북항 일대에 대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민간 기업들도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부산시는 북항 일대가 개발만 제대로 된다면, 해운대와 경쟁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 도시의 지형적 특성상 산이 많고 바다와 접해 있어 개발할 수 있는 대지 자체가 부족하다. 도시 자체가 해안선을 따라 좁고 길게 도시가 형성돼 있고, 산 줄기가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이 많다. 이 때문에 도시 개발을 할 때도 한계가 많다.

 

 

전형적인 관광지였던 해운대는 지난 20~30년 사이 50~60층짜리 초고층 건물이 들어섰다. 해운대에 있는 84층짜리 엘시티는 부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해운대의 스카이라인은 서울 도심 보다도 더 높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거 뿐 아니라 해운대 도심 자체 상권도 크게 형성됐고, 국내·외 관광객 수요도 많다. 해운대 센텀시티는 일대에서는 다양한 영화콘텐츠와 금융, IT 기업이 자리잡았다.

부산에선 해운대 다음으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북항’ 일대를 꼽는다. 부산시는 현재 북항 주변 지역에서 원도심 정비사업과 각종 랜드마크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북항이 위치한 동구 일대와 북항과 연계 개발 중인 남구 일대는 육지와 해상의 재개발이 함께 진행 중이다. 

 

북항과 인접한 부산 남구에선 현재 27개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약 3만5000여 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우룡산공원을 둘러싼 우암·대연 재개발 지구가 대표적인데, 이 지역은 약 1만2000여 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북항 해변 일대 진행 중인 북항 재개발사업은 310만㎡의 항만 매립부지에 첨단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여의도 부지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총사업비는 7조2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말 기반시설공사를 끝냈다. 정부와 부산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든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지가 이곳이다. 이곳에 짓고 있는 부산 오페라 하우스는 공정률이 90% 수준이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우암부두 일대에선 총 240억원 규모의 해양레저선박 및 첨단부품 제조단지를 짓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R&D 구축사업 등이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북항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지역에서 주택 건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지와 마주보고 있는 부산 남구 우암동에선 두산건설이 다음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048가구로 대단지 아파트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03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단일 단지에서 나오는 규모로는 대규모 물량이다. 면적별 분양 가구 수는 ▲59m² 342가구 ▲75m² 977가구 ▲84m² 714가구 등이다.


이 단지 서쪽 우암 1구역에 2205가구의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오션힐스’와 북쪽 대연3구역에 4488가구 규모의 ‘대연디아엘’도 올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회사 관계자는 “북항 개발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부산에선 모처럼 대규모 일자리가 생기게 되는데, 우암동 일대가 배후 주거지가 될 것”이라며 “2년쯤 뒤에는 새 아파트만 1만구 정도가 되는 신흥 주거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암동 일대는 교통환경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동서고가로, 부산항대교 등 간선 도로망이 발달해 있고, 문현동 BIFC 국제금융센터 등 금융업무지구와는 직선 거리로 2㎞ 안팎, 부산항 제7부두와는 1㎞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 일대와 금융타운으로 조성된 문현동 일대의 근로자들이 우암동 일대 새 아파트 단지의 수요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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