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제조업 혁신 기업·기관 153곳, 자율제조동맹 출범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 현장에 도입해 생산성 등을 높이기 위한 기업 간 얼라이언스(Alliance·동맹)가 153개 제조기업·기관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 얼라이언스가 추진할 프로젝트에 예산·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153개 기업 중에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동남권을 대표하는 주요 제조기업은 물론 HJ중공업 성우하이텍과 블루넥스 등 부산 소재 중견·중소기업도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는 지난 5월 산업부가 발표한 ‘AI 자율 제조 전략 1.0’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다. AI를 로봇·장비 등과 결합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얼라이언스에는 총 12개 업종에서 153개 기업·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 LG전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자동차·조선·이차전지·방산·항공 등 분야의 대기업과 핵심 공급망을 구성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153개 기업 중 대기업은 21%, 중견기업은 23%, 중소기업은 56%를 각각 차지한다. 참여 기업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국내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4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얼라이언스가 올해 추진할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10~20개 선정해 프로젝트별로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한다. 2028년까지 200개 사업을 발굴해 AI 자율제조 확산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자율제조 확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기획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에 5년간 총 10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제조 현장의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현재 5% 수준에서 2030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국내 제조 생산성은 20% 이상, 국내총생산(GDP)은 3%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 장관은 “제조 현장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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