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C는 공작기계의 모든 기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핵심장치다. 공작기계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신뢰성과 기술력 문제로 95% 이상을 독일과 일본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초정밀 가공장비 세계 4대강국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 2월 경남도(창원국가산업단지)를 정밀기계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2022년 4월부터 ‘AI CNC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했다.
총 311억 원(국비 185억 원, 지방비 96억 원, 기타 30억 원)이 투입된 ‘공작기계 AI CNC 실증센터는 한국전기연구원 내 건축면적 3405㎡(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총 45종·73대의 실증장비를 갖췄다. 실제 생산공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장기간 CNC 신뢰성을 검증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국산 공작기계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경남은 정밀가공장비 산업의 최대 집적지다. ‘AI CNC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공작기계분야 부품·생산·수요기업과 협업해 국내 보급 CNC의 50% 이상을 국산화해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병열 경남도 미래산업과장은 “인공지능 기술 확산으로 기계산업은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국산 공작기계의 첨단화로 기업이 성장하고 경남의 기계산업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선도해 나가도록 기업·기관과 적극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공작기계 생산국으로 중·저가형 제품 위주로 공급하지만, CNC 등 핵심 부품은 선진국에 의존하는 탓에 높은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줄 것으로 본다. 단순히 국내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 이후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과 도 미래산업과장,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작기계 국내 1위 세계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를 방문해 정부연구개발 사업을 점검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