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사무국 2025.04.21 39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는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그랑 콜레오스’, SUV 최고 안전 등급 획득
2024 안전도평가 SUV 차종 중 최고
부산공장, 전세계 자동차 공장평가 7위
올초 68개 업데이트…미래차 준비 마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조립라인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새롭게 설치한 섀시행거.르노코리아 제공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조립라인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새롭게 설치한 섀시행거.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정부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면서 이를 생산하고 있는 부산공장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이달초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평가 대상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최고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매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공신력 있는 자동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이다.

 

안전도 평가는 충돌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21개 세부 항목에 대한 정밀한 기준을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주요 항목별 점수는 충돌 안전성 53점(88.4%), 외부통행자 안전성 16.8점(84.1%), 사고예방 안전성 17.1점(85.5%)이다. 특히 측면충돌 안전성, 지능형 최고속도 제한장치, 차로 유지 지원 장치 등 세부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획득하며 높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024 KNCAP’에서 SUV 중 최고 점수로 1등급 획득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평가표.출처 KNCAP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2024 KNCAP’에서 SUV 중 최고 점수로 1등급 획득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평가표.출처 KNCAP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그랑 콜레오스의 이러한 성과는 르노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품질력을 갖춘 부산공장의 경쟁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품질과 생산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부산공장은 1997년에 완공돼 르노그룹 소속 전세계 20여 개 자동차 공장 중 생산차량 100대당 불량수, 공장 출하 차량에 대한 1대당 불량수 등 주요 생산 품질 관리 지표에서 그룹 내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닛산 ‘로그’를 북미 수출용으로 생산하면서 품질에 대한 닛산의 초기 우려를 해소시키고 추가 주문까지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부산공장은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경쟁력 비교 표준 보고서인 ‘하버리포트’에서도 지난 2016년 8위, 2017년 7위로 선정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의 라인에서 최대 8종의 차종을 만들어내는 첨단 혼류 생산 시스템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혔다. 하버 리포트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먼이 한 해 동안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 지표를 비교 분석해 발표하는 보고서다.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새 모델인 ‘폴스타4’가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 측은 폴스타4의 생산을 부산공장에 위탁한 배경에 대해 “부산공장이 23년 이상의 차량 제작 경험과 2000명 이상의 숙련된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출항에 바로 연결돼 있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들이 부산을 폴스타4의 주요 시장인 북미로의 수출에 적합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이처럼 이미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올초 하루 최대 인력 740명을 투입해 설비 68개를 업데이트하면서 첨단공장으로 탈바꿈했다.

부산공장의 ASL 표준 설비는 최대 4개 플랫폼, 차량 8종을 생산할 만큼 높은 유연성을 갖췄다. 휘발유, LPG 등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라인에서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 미래차 시장을 이끌 준비를 마친 것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의 글로벌 전략 허브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기술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출처]=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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