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산업 현황과 과제]<상>지능형 기계부품으로 해외시장 개척
사무국 2016.11.30 1875

부품은 소재와 더불어 제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산업이다. 기계는 물론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대부분은 부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만든다. 부품 수준이 완제품의 질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부품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최근 정부는 지능형 기계부품 육성을 포스트 기계부품 산업의 새로운 방향으로 제시, 지원 전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하나로 실시한 `부산 지능형 기계부품 글로벌 마케팅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내수 침체로 위기에 처한 부산 기계부품업계는 지능형 기계부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개척에서 새 활로를 찾고 있다.

부산 지역 32개 기계부품업체는 올해 들어 `지능형 기계부품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 지원 사업(이하 지능형부품 수출 사업)`에 참여, 22억원의 매출 확대와 8억원 신규 수출 성과를 올렸다.

지능형부품 수출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능형 기계부품 신시장을 개척, 기계부품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규 바이어 발굴과 신시장 개척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 1차 연도 사업은 올해 말 완료된다. 내년에는 응용산업 적용과 판로 확대를 목표로 2차 연도 사업이 진행된다. 기술사업화 컨설팅 전문 기업 티랩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티랩은 6단계 맞춤형 마케팅 지원 프로세스를 수립, 수혜 기업을 밀착 지원했다.

부산 기계 산업의 현황 전반을 파악하고 수요 조사를 벌이는 등 지원 대상 기업을 엄선했다. 선정한 수혜 기업과는 1대 1 상담을 실시, 기업 규모 및 역량에 맞는 세부 지원 방안을 찾아 적용했다. 지능형 기계부품 적용 분야별 해외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원 방안에 녹여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했다.

기업별 진단을 통해 만든 맞춤형 해외 진출 처방은 수출 확대, 신규 수출 성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 자료 : 티랩

휴대용 전동 드라이버 개발 스타트업 더하이브는 전문 수출중개 업체를 활용하라는 티랩의 진단에 따라 수출중개 전문 툴홀릭과 아시아 총판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 시장에서만 내년에 약 3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유니버설 조인트를 생산하는 태광유엔티는 티랩의 진단에 맞춰 일본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 머물러 있던 태광유엔티는 올해 일본 업체와 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금속검출기와 중량선별기를 제조하는 노바센은 사내에 해외 마케팅 전담 부서를 신설, 수출 마케팅을 전략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능형 기계부품은 일반 기계부품에 전기·전자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해 소형화, 경량화,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신기능을 갖춘 고부가가치 기계부품을 말한다.

티랩 조사에 따르면 세계 지능형 기계부품 시장은 2011년 8116억달러에서 연평균 7.4% 성장, 올해는 1조24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제조업에서 기계부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 수 57.7%, 종사자 수 57.6%, 생산액 72.6%, 부가가치 68.5%에 이른다. 지역 제조업 전반을 떠받치는 중추 기반 산업이다.

하지만 단순 가공 위주의 부품 생산에 머물러 종사자와 업체 수, 생산액 등 산업 규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강성민 티랩 사장은 20일 “부산 지역의 기계부품을 고부가가치 지능형 기계부품으로 전환해야 하고, 동시에 해외 시장 개척으로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번 지능형 기계부품 수출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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