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업은 지역 뿌리산업…R&D 지원시스템 추진”
사무국 2019.04.24 1372

- 371개 기업 소속… 산업 중추

- 2022년까지 30억 원 투입해
- 판로 개척·기술고도화 지원

- 국비 등 180억 원 투자받아
- 오염물질 제거 기술 개발도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이하 기계조합)은 1962년, 중소기업중앙회 출범한 동시에 만들어진 조직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중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관련 산업군이 커지면서 기계조합에서 관련 조합이 분리됐으니, 사실상 지역 산업 관련 협의체 중 맏형 역할을 굳건히 지키는 조직이다. 현재 371개의 기업이 기계조합에 소속돼 지역 뿌리산업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설립 30년 이상인 회원사는 150곳 이상이며, 50년 이상 존속한 기업은 57개에 이른다.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정용환 이사장이 조합 출범 이후 첫 연임 이사장으로 최근 26대 임기를 맡게 된 소감과 향후 사업 구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기계조합 정용환(60) 이사장은 지난달 26대 이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25대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 임기다. 조합이 출범한 후 연임은 정 이사장이 최초다. 정 이사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유지하고,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는 노력이 연임의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기업 연구개발(R&D)를 지원하기 위해 ‘뿌리산업 통합 지원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별 분포도 진단으로 지역 뿌리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업의 판로 개척과 기술고도화 지원 등이 이뤄진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데 기계조합이 지원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는 점이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 특성상 정부의 R&D 정책에 이해도가 떨어지므로, 상주 연구인력이 꼭 필요하다”며 “정부의 R&D 예산의 90%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됐으므로,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해 지원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강화된다. 국비와 민자 등 총 180억 원이 투입되는 ‘청정공기생산시스템 클러스터’에는 대형 공조시설 성능평가를 위한 시설과 오염물질 유입 가시화 시험 설비 등의 장비가 들어선다.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 개발이 이뤄짐과 동시에 초미세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특수필터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대학생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과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계조합은 2017년부터 정기총회를 대학에서 열고 있다. 기계조합 소속 임원이 낸 출연금 중 일부를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지원한다. 대학을 다니며 학생에게 지역 중소기업의 강점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더 오래 근무할 수 있다”며 “세부 부속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창업하는 길도 활짝 열린 곳”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역시 관심사다. 정 이사장은 부산대 등 9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스마트공장 전문가 인력 양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3D 팩토리 모델링과 생산자동화 기술 과정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에 인력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전국 10대 전시회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기계대전’(올해 13회)은 수출과 내수시장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오는 5월 열리는 부산국제기계대전은 ‘스마트공장 실현을 통한 기계 기술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스마트공장 솔루션과 3D프린팅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전시 아이템으로 역대 최대·최고의 기술 전시회로 도약을 준비한다.

정 이사장은 부산대 기계설계과를 졸업한 뒤 관련 경험을 쌓고 1993년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천장형 공조기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는 도시철도 등에 공급되는 장치로, 화재가 났을 때 열기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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